건강생활지원센터와 함께 건강습관 기르기
서귀포시 건강증진과 주무관 김단영
현대 사회는 급격히 변화하는 생활환경 속에서 만성질환 증가와 건강격차 심화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 주민 생활권 가까이에서 지역사회 건강수준 향상을 도모하는 도시보건지소 효율화 모형, ‘건강생활지원센터’ 확충사업을 추진했다. 2013년 동지역 9개소 대상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2014년 정규사업으로 전환, 현재 전국 122개소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시 역시 비만율 1위라는 지역적 특성과 전국 평균 대비 낮은 건강지표를 개선할 필요성에 따라 2023년 혁신도시에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였다. 2024년 개소한 서귀포시건강생활지원센터는 서호·호근, 법환, 강정동을 관할하며, 주민 참여와 지역자원 협력을 기반으로 주민 스스로 건강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내 최초로 마련된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보건교육 효과가 가장 큰 4~9세 아동을 대상으로 체험형 건강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동이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 장기적으로는 시민 전체의 건강행태 개선과 지역 건강수준 향상에도 기여한다. 특히, 관할지역의 영유아와 어린이 인구 비율이 각각 34.9%와 32.0%로 높아, 아동 대상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강조됐다.
한편 행정안전부 법정동별 인구현황(2024년 12월말 기준)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현황(2023년 12월)에 따르면, 관할구역 내 취약계층은 전체 인구의 15.0%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대상자별 맞춤형 건강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과 연계해 지속적인 영양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동교실‧건강측정‧영양교육을 통합한 건강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자가건강관리 및 건강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건강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역 건강지도자를 발굴하고, 기획·운영·평가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건강문제를 해결하며, 이웃과 지역사회 건강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귀포시건강생활지원센터는 주민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의 건강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작은 변화가 모여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가족과 이웃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며, 나아가 마을 전체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어간다. 앞으로도 센터는 주민과 함께 건강습관을 기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든든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