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철 맞은 제주지방, 전통행사로 풍성

2018.02.09 09:59:36

각 마을별 세배, 포제 등으로 화합도모

설날을 맞아 도내 자연마을별 마을포제 등이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 설날을 맞이하여 제주시 관내 각 마을별로 주민과 귀성객이 함께하는 합동세배(신년하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지신밟기, 마을포제 등이 연이어 개최된다.


 

합동세배는 설날인 216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218일 까지 읍면지역은 리 단위로, 동지역은 자연마을별로 마을회 또는 청·부녀회 주관으로 개최하여 동네 어르신들께 세배를 드리고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18일 아침에는 하귀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영모원에서 4.3 희생자 등에 대한 위령제가 거행된다.

 

그리고, 오는 14일 광령3리 마을포제를 시작으로 2월 말일까지 90여개 마을에서 무사안녕, 풍어·풍년을 기원하는 마을포제, 풍어제, 당제 등을 봉행하고 있다.

 

이중 특히 납읍리마을제와 송당리마을제가 유명하다.

 

납읍리는 금산공원 포제단에서, 송당리는 송당본향당(당오름)에서 각각 전통을 소개한다.


납읍리 마을포제 모습

 

유교식 마을제인 마을포제는 석전제를 기본 틀로 하는 유교적 의례방식에 따라 거행되며, 남성들에 의하여 관리되고 남성 유지들이 제관이 되어 거행하는 형석의례이다.

 

납읍마을제의 제일은 정월 초정일(初丁日) 또는 해일(亥日)에 치러지며, 제신(祭神)西神(紅疫神), 土神(촌락수호신), 酺神(人物災害之神) 세 신위를 모신다.

 

제관은 12제관이 있고, 30여 년전부터 이장이 초헌관을 맡고 있다.

 

입제는 3일전에 제청이 들고 금기시하는 사항은 시체를 보지 말며 개고기 따위를 먹지 않는 것이다.

 

행제는 집례가 부르는 홀기에 따라 제의를 집행하고, 각 헌관이 토신, 포신, 서신의 순으로 행하며 원위치로 돌아온 뒤 4배를 하는 것이 향교의 석전제와 사뭇 다르다.



당신제를 지내는 송당리

 

송당리 마을제는 무교식 포제로서 여성 당신이 좌정되어 있는 곳으로 무교식 포제의 전형을 지니고 있다.

 

송당리 마을제의 당굿은 궤문열림 열명 초감제 군문열림 새도림 본향듦 풍니놀이 마을 도산받음 집안 각산받음 마을 도액막음 집안 액막음 궤묻음의 순으로 진행되며, 당굿은 원래 상궤문, 중궤문, 하궤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하여 상궤중궤하궤의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당굿을 통하여 마을 집집마다 본향 당신에게 아무개 집안에 왔다고 아뢰고 식구들의 신을 받는 예명올림(열명)’을 하고, 집안에 아픈 환자가 있을 때 집안의 액을 막고, 마을의 연유를 닦고 마을의 도액을 막는 일을 본향당신을 청하여 기원하는 것이다.

 

제주시에서는 합동세배 및 마을포제 등 주민 화합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에 연고가 있는 간부 공무원들이 마을을 방문하여 시민 화합을 위한 대화행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창일 기자 issuejeju@issue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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