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 코멘트'

  • 등록 2015.10.23 1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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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폄훼 가능성 크다 우려 속 도민들 요구 줄 이어, '눈치보기 아닌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도민사회의 요구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노코멘트'라고 일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인터넷신문과 인터뷰과정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으며 이 문제와 관련 지사 입장은 '노코멘트'라고 23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도청 안팎에서는 '소신이 결여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삼아 '국정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새누리당 소속인 원 지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하던지 아니면 소장파라는 별칭대로 다른 소신을 말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제주도지사라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첨예한 문제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변명에도 무게가 실리는 반면 원 지사는 '정치인'이라는 정체성 속에 도민들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입장을 묻는 1인시위가 전개되고 있다.


오정훈 씨(52.제주시 노형동)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4.3 역사왜곡 교과서 국정화 반대! 도지사님 생각은?' 등의 피켓을 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원 지사의 입장을 재차 물었다.


오 씨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사회에 있어서도 안 되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를 추진하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했다"며 시위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오 씨는 "옳지 못한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누구나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제주도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동당 제주도당도 20일 제주도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제주도지사의 견해를 따지며 서명 운동에 돌입했고 오는 24일 저녁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한국사 국정교과서 저지 청년학생연대' 주최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4.3을 폄훼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해 지방자치단체장인 원 지사도 비껴갈 수 없는 문제임을 알게 했다.


한편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에서도 의원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각 기관장들을 상대로 입장을 캐물었다.


의원들은 '4.3의 폄훼 우려'를 이유로 들었고 이문교 4.3 평화재단 이사장은 '다양성을 해친다는 면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고창일 기자 issuejeju@issue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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