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로 모기를 잡는다.
성산포는 일출봉과 함께 제주에서는 드물게 ‘넓은 갈대밭’으로 도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정취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여름철이 다가오면 갈대밭은 모기들의 서식처로 변해 ‘방제’라는 숙제로 돌변하는 실정이다.
넓은 갈대밭에 관련 인원들이 방제를 위해 몰려들어봐야 결론은 뻔한 일.
갈대밭은 넓고 모기만 많을 뿐이다.
이에 ‘자연의 일은 자연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안이 모색됐다.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가 아니라 모기를 잡는 수단으로 등장했다.

고성 갈대밭 모기 방제를 준비하는 주민들, 그러나 턱도 없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소장 김정민)에서는 6월 26일 성산읍 고성리 오일장 인근 갈대밭 14필지 1만558㎡에 모기천적 미꾸라지 5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방류목적은 갈대밭 등 지형적으로 습지가 많아 매년 많은 모기발생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에 친환경 모기방제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환경보존을 동시에 구축하기 위한 주민참여형 시범사업이다.
이날 방류에는 부광진 서귀포부시장과 고용호 도의원 및 오문선 성산읍주민자치위원장, 정성수 고성리장, 김재후 청년회장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
친환경 모기방제를 위한 모기천적 미꾸라지 방류 시범사업 선정 지역은 2012년부터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에서 유해미생물 EM을 활용한 하천 수질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방류지역은 지난 5월중에 2차례 도 보건환경연구원 BOD 등 6개 항목 수질검사결과 미꾸라지가 생존 가능한 3 ~ 4급수에 해당한다.
앞으로 보건소에서는 10월말까지 주1회 모기 유충 밀도 조사를 실시하고 인근 대조군 갈대밭과 비교하면서 성공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고성리 청년회에서는 미꾸라지 불법포획 감시 등 서식지 환경관리 역할 분담을 맡아 성공시 생태체험장 활용 및 미꾸라지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