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매해 제주시를 통하여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꾸준히 전달해오고 있는 재일교포 독지가의 애정어린 손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한경면 판포리 출신의 ‘고태숙’여사(63세).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어린시절,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가 의료공장 재봉일과 의류판매 등의 궂은 일과 근검절약하여 어렵게 일군 재산을 자신의 어린시절과 같은 처지에 놓인 고향의 청소년들에게 올해까지 16년간 매년 1000만원씩 전달(총 320명․1억6000만원)해오고 있다.
장학금 수혜대상자는 제주시관내 최저생계비 기준 100% ~ 130% 이내 차상위 계층에 해당되면서 평소 학업과 생활에 의지를 갖고 열심히 정진하는 중․고등․대학생을 대상으로 읍면동의 추천을 받아 제주시가 심사, 최종 20명을 선정하였다.
제주시는 오는 3월 28일 11시, 시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고태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선정된 20명의 학생에 대한 장학금전달식을 개최하여 각각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독지가 고태숙여사는 ‘지역의 어려운 동량들을 볼때마다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된다’면서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작지만 꿋꿋하게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장학금을 통하여 전달해 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