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새내기 공무원‘

2011.12.07 07:37:32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내기 공무원‘


대정읍 주민자치부서 강순영


2011년 10월 31일은 제가 살아오는 과정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이 날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공무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날이면서 ‘강순영’이라는 인생의 제2막을 의미하는 날 이였기 때문입니다. 파란색 끈으로 엮인 공무원증을 목에 걸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떤 공무원의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막중한 책임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고,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았던 대학 새내기 시절을 지나 졸업 학년이 되면서 여느 학생들처럼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 모든 가치들이 어느 하나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민들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어렸을 적부터 들었던 고향에 대한 부모님의 남다른 애정은 ‘제주도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언젠가는 제주도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수습기간을 거쳐 이제 4개월여의 시간이 지났고,  한 달여 전부터 체육 및 스포츠산업 업무와 사회단체 운영 지원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사회단체 운영 지원을 하다 보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기 위해선 관련법과 절차에 대해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상황의 민원들을 공정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일을 하며 배워 나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틈틈이 공부하는 신입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대정읍사무소에 함께 일하고 있는 선배공무원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선배 공무원들이 다양한 상황에 놓인 민원인들을 대하는 방식을 지켜보면서 ‘ 아 저런 상황에 저렇게 해야 되는 구나’를 하루에도 몇 번씩 느끼고 배웁니다. 아직은 민원인들을 대할 때 부족한 지식과 경험 때문에 충분할 설명을 드리지 못할 때도 있지만, 부족한 지식은 꾸준한 노력으로 채워나갈 것이고, 경험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민원인들을 대하면서 쌓아나가겠습니다.

고은비 기자 bling2bl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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