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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논객마당/칼럼





(칼럼)벌초하듯 베어야 할 친일파들 제주의 가을은 예초기 소리와 함께 온다. 더위에 헉헉거리던 제주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고 벌초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하늘도 가을을 알리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보내준다. 수십년 전 '예초기를 가진 가족은 일본에 가까운 교포 친척'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 자가용도 거의 없고 제주 중산간을 걸어 다니며 벌초를 하던 시절, 누구나 마찬가지로 낫만 들고 다녔다. 벌초 한 두자리하면 다시 한참 걸어 다른 조상묘를 찾아 나서곤 했다. 지금처럼 가족묘를 조성한다든지, 가족 납골묘를 만들거나 하는 여유가 없었던 탓이다.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묘소를 찾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 시절, 가끔 예초기를 사용하는 벌초객들이 있었다. 한참 풀을 베다 허리를 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도구였다. 국산 예초기가 없던 때라 벌초에 참가하지 못하는 점을 미안하게 여겼던 일본거주 교포 친척들이 보내준 예초기가 대부분이었다. 24일 중산간에서 벌초에 나선 가족들, 윙윙 대는 예초기 소리는 제주의 가을을 알린다 형편이 되는 일본교포가 친척 중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웅웅 거리는 소리'였던 셈. 지금 모듬벌초를 볼 양이면 상당수의 예초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