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청 간판을 내려야 하나”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큰 웃음으로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민주당에 복당한 우근민 전 지사가 ‘기초자치단체 부활, 즉 특별자치도의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지사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는’ 대신 ‘특별자치도라는 간판을 내려야 할 판’이라는 말로 못마땅한 심경을 비쳤다.
기자실을 찾은 김 지사는 우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니 말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사람도 마음대로 만날 수 있어 이처럼 편할 수 없다”면서 “언론도 삐딱하게 쓰지 않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게 웃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우 전 지사의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직접 대놓고 대응하면 요동이 칠 것”이라고 전제한 후 “꼭 내입을 통해 말해야 아느냐”며 아예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종전 김 지사는 “아직 미완성이기는 하지만 특별자치도 성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역사를 뒤로 돌리기보다는 특별자치도 체제의 부족한 점을 보완. 개선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제주시장과 지방개발공사 사장 임명에 대해 김 지사는 직접적인 대답을 꺼렸다.
내. 외부 임명 여부와 관련 김 지사는 “임기가 3개월에 불과하지만 대단한 관심사로 등장했다”면서 “이달 14.15일 많은 인사들이 공모에 참가할 것으로 믿는다”며 “도지사가 직접 외.내부에 대한 선호도를 짚으면 공모에 참가하는 인사들의 발길을 제한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제주지방개발공사 사장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공모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