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주시장이 제주도가 직면한 쓰레기 등을 중심으로 하는 환경문제에 대안이 부족함을 실토했다.
16일 제주시청 브리핑실을 찾은 고 시장은 현안과 관련해 대담을 나누던 중 ‘쓰레기 총량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16일 제주시청 브리핑실을 찾은 고희범 시장, 제주 환경문제에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처리하지 못하는 쓰레기 처리는 ‘동복 처리시설’이 마련되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인한 미래 수요에는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고 시장은 “쓰레기 총량제에 대한 논의는 몇 년전 있었다”고 전제한 후 “현재 도민 70만명, 관광객 1300만명 시대를 살고 있다”며 “적정한 인구수와 방문객수를 산출한 다는 것은 굉장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고 시장은 “환경 총량 문제는 쓰레기 등을 산술적으로 도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각 산업별로 날줄씨줄로 얽혀 있어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된다”며 “어느 정도가 지속가능한 적정 규모인지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주도를 포함한 행정당국은 이와 관련한 용역 등을 시도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2공항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의견도 행정시장으로서 직접 피력하지 않은 가운데 고 시장은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고지 증명제와 관련, 고 시장은 “차량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여겨진다”며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도민 저항을 덜어낼 수 있는 수단”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관광행태에 대해 고 시장은 “우도에서는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 옳은 것 같은데 차량 총량제를 실시해야 할 만큼 거꾸로 간다”며 “종전 지원금을 내주며 관광객만 끌어들인다는 정책에서 유럽 등지의 고부가가치의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