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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으면 무조건 더 짓자'는 원희룡 도정

겉은론 환경보호, 실제는 '대규모 토건개발'

좁으니 무조건 더 짓자는 원희룡 도정의 개발지상주의가 환경보호라는 구호를 입바른 소리로 들리게 하는 실정이다.


역대 도지사 중 신공항. 신항만 등 하늘과 바다에서 대규모 토목공사를 기획. 추진하는 도지사는 원희룡 지사가 유일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항의 선석난이 가중되면서 비정상적인 선박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2공항 건설 추진에 이어 제주시 앞바다를 매립하겠다는 제주신항 건설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원희룡 지사는 김태석 도의장과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제2공항 공론화 요구를 제주도가 요청한 사업인데 어떻게 다른 말을 할 수 있느냐는 논리로 일축, 강행을 거듭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 역대 도지사 중 유일하게 공항. 신항만 등 두 가지 대형 토목공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사회는 제주신항이라는 또 다른 엄청난 개발사업에 직면해 있다.

 

탑동 앞 바다에 계획된 제주신항은 28760억원을 투입해 크루즈 4선석과 국내여객 9선석에 130규모의 배후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0년대 초 아름다운 제주시 앞바다를 매워 탑동매립지를 조성한 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제주시민을 포함한 도민들 사이에는 탑동 앞바다 먹돌밭은 그냥 두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탄식이 새나오고 있다.

 

탑동 매립지의 효용성에 의구심이 들고 있을 뿐 아니라 다시는 되돌리지 못할 자연파괴라는 부작용을 동반했던 탓이다.

 

거대 인프라 사업, 당장 반짝 경기는 일겠지만 미래를 보면 암울해 질 수도

 

2공항이나 신항 건설은 분명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당장 몇 조원에 이르는 건설비용이 제주사회에 뿌려지기 때문이다.

 

도내 경제성장률에도 한 몫을 한다.

 

 박근혜 정권이 초이 노믹스를 통해 저금리 시대에 집을 사지 않으면 바보라는 논리로 부동산 경기를 자극, 엄청난 버블이 일기도 했다.

 

결과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박정권은 부동산활성화 정책으로 0.7% 내외의 경기부양 효과를 봤다고 진단하고 있다.

 

내세우기 좋은 지표다.

 

그러나 후유증은 심각하다.

 

분에 넘치게 끓어 오르던 부동산 경기는 국가경제에 비상등을 예고했고 최근 미분양 주택 속출등 직접적인 상처를 남기는 형편이다.

 

아마도 제2공항이나 신항만 건설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원희룡 도정은 그 효과에 의한 경제성장률을 제시할 것이고 봐라, 내 덕에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홍보에 나설 것으로 짐작된다.

 

거위의 배를 가른 농민의 우매함에서 교훈을 얻자

 

매일 황금을 조금 싸는 거위를 가진 농민은 문득 욕심이 났다.

 

거위의 배를 가르면 많은 양의 황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결과는 거위만 죽여 버렸고 다시는 조금의 황금도 얻을 수 없었다.


자치경찰단이 적발한 개발업자에 의한 협재리 천연동굴 훼손 현장

 

제주사회는 지금 신음 중이다.

 

매일 막히는 자동차 행렬에, 처리하지 못하는 쓰레기에, 바다에 쏟아지는 하수 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5일 퇴근길에 운전하던 개인택시 기사 K(57)어떡하려고 제주를 이 모양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차 막히고, 공기도 나빠지고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리적으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이 방향은 아니라는 점을 역설했다.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40L씨는 제주에 온다는 것은 풍부하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힐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도나 다른 지방의 여느 곳이나 비슷하다면 구태여 비싼 교통비용을 지불하면서 제주에 올 까닭이 없다고 강조했다.

 

선석이 부족하다면 제주시 중심지역만 늘릴게 아니라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항에는 25개 선석이 있지만 대형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석은 3(62·71·44선석)에 불과하다는 것.

 

이 가운데 62선석(접안길이 205m)의 경우 퀸메리호(목포), 실버클라우드호(완도), 골드스텔라호(여수), 한일레드펄호(완도·추자) 4개 여객선에 입·출항을 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오리엔탈펄8(인천)까지 취항해 5척이 교차 정박하게 됐다.

 

국내 항구 중 1개 선석에 5척의 배를 대서 승객과 화물을 싣고 내리는 사례는 제주항이 유일하다.

 

승객 823명과 화물 5490t을 적재할 수 있는 15000t급 골드스텔라호는 1시간 만에 하역 작업을 끝낸 후 탑동 앞 바다 묘박지에서 5시간 동안 대기했다가 다시 승객과 화물을 싣고 출항하고 있다.

 

나머지 여객선도 고정 정박을 못하고 탑동에서 용담까지 3에 이르는 해상에 임시로 닻을 내렸다가 입·출항을 반복하고 있다.


제주도가 제공한 제주항 선석 현황, 부족하다는 역설. 그래서 제주신항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오는 7월 제주~인천 항로에 세월호(6825t)3.6배에 달하는 24748t급 오리엔탈펄8호까지 취항하면 제주의 바닷길은 포화를 넘어 해상교통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로 비정상적인 운항이 이어지게 됐다.

 

2014세월호참사 이후 정부는 운항 선령기준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했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길이 180m가 넘는 대형 여객선이 입항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항의 선석 부족으로 지난해 5월 제주~녹동에 투입된 아리온제주호(6266t·818)는 선체 길이 190m의 여객선 도입을 포기하고, 145m짜리 배를 구입해 취항시켰다. 선석 여건을 감안해 배 길이를 줄인 것이다.

 

32선석은 접안 길이가 230m이지만 폭이 좁아 대형 선박은 선회할 수 없어서 여객선 대신 화물선 전용 부두로 이용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02월 제주~삼천포 항로에 19500t급 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이어서 물 위의 주차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만성적인 선석난으로 2017년 창설한 남해어업관리단의 1000t급 국가어업지도선 10척 중 4척은 서귀포항으로 정박지를 옮겼다.

 

제주해경 경비함은 3척이 나란히 배를 대는 겹치기 정박을 하는 등 관공선마저 입·출항에 제약을 받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항은 여객선이 올 때마다 선석을 비워주고 바다에서 대기하는 등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정상적인 해상여객 수용과 화물 처리를 위해선 제주신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항이 좁으면 분산해라, 목 말라 하는 지역 많다

 

제주도는 당장 큰일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여기에는 도 관계자가 말한 것처럼 제주신항 건설이라는 목표가 버티고 있다.

 

정말 선석이 부족하다면 제주항 인근에는 한림. 애월. 성산항 등도 있다.

 

이들 지역은 균형발전에 목말라 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 항구들도 대규모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약간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제주도내는 자동차로 모두 1시간 내외면 다 오 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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