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13분께 마라도 기원정사 인근 바지선 선착장 남서쪽 30m 해상에서 관광객 이모씨(52·충남)와 김모씨(50·여·충남)가 숨진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을 해경이 발견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바지선 선착장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던 김씨가 바다에 빠지자 사진을 찍던 이씨가 김씨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에 있던 한 주민은 1시30분께 바지선 선착장에서 2명이 사진을 찍다가 1명이 시야에서 사라진 직후 남성이 바다로 뛰어든 뒤 나오지 않자 곧바로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이들이 사진을 찍던 바지선 선착장에 이끼가 많은 점에 미뤄 김씨가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바지선 선착장에서는 2012년 8월 6일에도 관광객 일가족 4명이 파도에 휩쓸려 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