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지역 주민들의 공항 건설 반대 움직임이 우세한것으로 나타났다.
온평리에 이어 신산리도 반대대책위를 꾸리면서 원희룡 도정의 고민을 깊게 하는 실정이다.
신산마을회는 21일 오후 7시 주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산초중학교 한울체육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양재봉 이장)를 구성하고 앞으로 반대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양 이장은 2“23일부터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은 뒤 이를 종합해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마을간 연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 16일 온평리에 이어 22일 신산리까지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원희룡 지사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제2공항 확정 발표 당일인 지난10일 오후 성산읍사무소를 찾아 마을 대표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신산리 주민들은 “소통 없이 건설을 강행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응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495만㎡ 부지에 사업비 4조1000억원을 투입해 길이 3.2km이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짓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공항부지는 성산읍 신산과 온평, 난산, 수산, 고성리 등 5개 마을에 걸쳐 있다. 전체 사업부지의 70% 가량은 온평리에 속하고, 나머지 30%는 난산, 수산, 신산, 고성리에 걸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