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폭염에 사람만 아니라 가축들도 숨을 헐떡이고 있다.

열대야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좁은 사육장에 갇힌 채로 지내는 가축들을 보는 농민들도 안타까운 실정이다.

제주시에서는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음에 따라 가축 폭염피해 사전 예방을 위하여 축사 환기시설 가동, 질 좋은 사료 급여, 축사 지붕에 그늘막 설치, 신선한 물 공급, 사양관리 요령 등 현장지도를 집중, 열사병 등 가축 피해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이성래 제주시 축산과장은 “시설이 개선된 축산 농가는 그나마 낫지만 아닐 경우는 폭염에 의한 폐사도 걱정스럽다”면서 “특히 닭 사육 농가의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폭염시 가축 관리요령에 대해 제주시는 소의 경우  ▲환기창이나 통풍창은 넓고 크게 하여,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도록 함 ▲천장이나 벽에는 열막이 재료를 부착하여 태양열을 차단함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먹도록 함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운동장에 그늘막을 설치하여 온도를 낮추어 줌 ▲기온이 높은 한낮에는(오전 11시~오후2시) 소에 찬 물을 뿌려줌 ▲소화가 잘 되는 질 좋은 조사료를 먹이고, 농후사료 주는 비율을 높여줌 ▲비타민을 사료에 섞어 먹이고, 소금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함 등을 강조했다.
 
돼지 사육농가는 ▲돼지우리에는 송풍기 또는 대형 선풍기를 설치해 줌 ▲지붕에 물을 뿌려주도록 하여 돼지우리 내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함 ▲돼지우리 천장에는 물안개 살포장치를 설치하여 필요할 때 가동시킴 ▲사료는 1주일분 정도씩 구입하여 상한 사료를 먹이지 않도록 함 ▲돼지우리 면적에 알맞게 사육 마릿수를 조절할 것 ▲스트레스를 받으면 임신율이 낮아지므로 축사 안에 물뿌리개 시설이나, 운동장에 그늘막 설치로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함 등.
 
특히 폭염으로 인한 폐사 사례가 잦은 닭 사육 농가는 ▲무더운 한낮에는 닭장 지붕 위에 물을 뿌려 복사열을 막아줌 ▲닭장내 환기시설, 선풍 장치 가동과 계사 천장에 단열재 설치 ▲좁은 곳에 너무 많이 사육되지 않도록 알맞은 마릿수를 유지하여 줌 ▲고온에서는 물 먹는 양이 많아지므로, 시원한 물을 충분히 먹임 등이다.

앞으로 제주시는 가축사육 시설의 특성 상 닭이나 오리사육 농가에서 폭염피해가 특별히 크게 발생할 우려가 예상됨에 따라 사육시설에 대한 환풍 실시, 충분한 급수, 높은 열발생 최소화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