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간부공무원에 대한 ｢개인별 청렴수준 평가｣를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다.

하지만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개인의 청렴수준을 어떻게 숫자로 계량화할 수 있느냐”면서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방법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개인별 청렴수준 평가는  간부공무원의 청렴성 유지 및 솔선수범을 유도하여 조직의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추진하는 것으로 도민 기대 수준에 부응하는 청렴수준 진단 관리를 통해 공무수행 경각심 고취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 결과는 간부공무원 본인 및 기관장(도지사, 행정시장)에게 제공되며, 간부공무원에게는 청렴 취약요인을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유도하고, 기관차원에서는 하반기 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평가 대상은 도인 경우 도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4급(직위) 이상 공직자 106명, 행정시(읍․면․동 포함)인 경우 5급(직위) 이상 공직자 126명 등 총 232명이다.

평가 방법은  2014년 5월 1일부터 2015년 4월 30일까지의 기간에 활동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하여 외부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온라인(e-mail) 설문평가를 하고 계량평가(감점)를 반영한다.

설문평가는 공정한직무수행(30점) 5개 항목, 부당이득수수금지(35점) 6개, 건전한 공직풍토조성(15점) 4개, 청렴실천 노력 및 솔선수범(20점) 4개 등 총 19개 항목에 대하여 이뤄진다.
 
최근 1년간 3개월 이상 같은 부서에 근무한 공무원으로, 상위평가단, 동료평가단, 하위평가단을 무작위로 구성해 다각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도 허법률 협치정책기획관은  “간부공무원의 청렴인식 및 반부패 의지가 청렴기반 정착에 핵심요인”이라며, “제주자연의 가치에 걸맞은 청렴한 제주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간부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는 등 공직내부 먼저 과감히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지난 1월에 1차 청렴도 향상 대책을 수립 시행한데 이어, 고객 중심 청렴펀더멘탈(의식․행태․관행․일하는 방식 등)개혁을 통한 근본적․지속적 청렴 혁신을 추진하고자 ｢제2차 청렴도 향상 추진 계획｣을 수립,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는 등 청렴도 평가 1등급 실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