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서민 살리기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제주지역 선포식'이 열렸다.
16일 오전 11시 도내 노동단체들과 파업 한달째를 맞은 JIBS(위원장 부현일) 노동조합 조합원 등 200여 명은 '재벌 배불리는 박근혜 정권'이라고 규정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제주본부 소속 단위노조 대표자 및 실천단, 제주지역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JIBS 노동조합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대표, 김영근 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의 연대발언에 이어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 본부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총파업 투쟁 선언문을 통해 이들은 '재벌 배불리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노동자. 서민 살리기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전제한 후 "1년 전 우리 눈앞에서 허망하게 침몰한 것은 세월호 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이라며 "규제완화와 편법. 위법으로 항로를 열어 준 정부,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돈벌이 운항에 나선 기업, 진상규명보다 정권의 안위를 택한 대통령이 한국호를 절망의 바다에 빠뜨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정권과 재벌의 부정하고 부패한 결탁은 민주주의 파괴하고 있다"면서 "정격유착 박근혜 정권은 당장 물러나고 차떼기당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명과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이윤만이 유일한 가치척도가 되어버린 이 땅에서 노동자의 권리가 온전할 리 없다"고 토로한 이들은 "경제를 살린다는 이유로, 구조개혁이라는 이유로 노동자들은 또 다시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강요받고 있다"며 "정부 여당은 노동시장 구조개악과 공무원연금 개악을 밀어붙일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기업하기 좋은나라, 비즈니스 프렌들리 운운하며 정리해고. 비정규직. 저임금을 양산했던 정부가 이제 와서 또 다시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힘을 모아 제주 지역 모든 노동자와 서민의 이름으로 4월 24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총파업 4대 요구사항으로 노동기본권 쟁취를 비롯해 공적연금 강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등을 내걸었다.
이날 행사에 앞서 JIBS 노동조합원들은 시청 어울림 마당에 마련된 새월호 추모 천막에서 이들을 기리는 노란색 종이배를 접었다.
한편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제주지역 투쟁계획을 보면 24일 제주시청 일대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4월 중 확대간부 수련회, 노동부 규탄 투쟁, 총파업 투쟁 선전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사업, 제주지역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연대투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