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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주점 조차 문닫게 만드는 '불경기'

제주시 5년간 169개소 폐업..."공무원 등 지갑 닫아 업소마다 발길 뚝"

단란주점이 감소하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최근 5년간 단란주점 업소 수를 분석한 결과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업소는 12개소에 불과한 반면 자진폐업․허가취소 된 업소는 169개소에 이르고 있다.


단란주점은 매년 평균 약 5%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 650개소에 달하던 단란주점은 2014년 24% 감소한 493개소로 실질적으로 157개소 줄었다.


제주시의 자체분석 결과에 따르면  단란주점인 경우 지역경기 침체 및 여가·음주문화 변화 등으로 업소경영에 어려움이 있어 업소를 자진 폐업하거나 타 업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2차 단골 회식장소였던 종전의 음주가무를 찾는 단란주점 보다는 소주방, 호프집, 커피브랜드점 등의 일반·휴게음식점에서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회식문화의 변화에 단란주점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단란주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신규로 허가 받는 업소는 드물고 전체의 업소 중 36%에 해당하는 업소가 지위승계가 이뤄지며 대표자만 변경되고 있다.
 
그리고, 구도심권에 위치한 업소인 경우에는 장기휴업 등의 사유로 문을 닫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직권허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구도심권의 인구가 최근 아라지구, 삼화지구 및 노형지구 등 새로운 주택단지로 많이 이동하고 있으나, 지역제한 등의 사유로 이 지역에서는 신규허가는 나지 않는 실정”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전하는 목소리는? 지독한 불경기라서,,,


제주시에서 몇 년째 단란주점을 하는 K씨(여. 52)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담하게 전했다.


일단 경영상의 문제.


그는 고정월급을 받는 종업원 2명 이상 두기가 겁난다고 토로했다.


영업 특성상 매출이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고정 지출 경비가 많으면 장사가 안 되는 시기에 빚을 질 수 밖에 없고 그같은 경우가 잦으면 문을 닫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대다수 단란주점은 도우미(일명 보도)에 의존하는 반면 이조차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


도우미 등을 통해 올린 수입은 도우미 인건비 등으로 대부분 빠져나가 ‘본전장사’를 못할 때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최근 제주도의 분위기도 단란주점 등 일부 업태를 얼어붙게 하는 실정이다.


그는 “대기업이 전무한 제주실정에서 공무원이나 교사 등이 지갑을 닫으면 업소에는 치명적”이라며 “공직사회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은 전해 듣고 알고 있다”고 힘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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