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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올레걷기 넷째날 ,'오르멍'(5)

눈보라 몰아치는 윗세오름 등반, 설경에 취해버린 방학올레꾼들

▲ 꼬닥꼬닥 게스트하우스를 나오면서 바라본, 방학올레팀이 오를 '환상적인' 한라산 모습. 야호~~    am 9:03


시간과 돈을 들여서 하는 여행인데 날씨가 뒷받침을 해 주지 않으면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일이지요. 제 동료 중에 한 사람은 휴가 기간 중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다 하면, 일반적으로 (대략 '70~80%' 정도 되면 '일반적'이라는 말을 '제대로' 쓰는 것이라고 봅니다.) 날씨가 '지랄' 같다고 했어요. 여행 기간 내내 날씨가 안 좋다가 돌아오는 날부터 날씨가 좋아지니까 환장할 수밖에요. ^^


가끔씩 언급하지만, '머리 좋은 놈 노력하는 놈 못이기고, 노력하는 놈 빽 좋은 놈 못이고, 빽 좋은 놈 운 좋은 놈 못이긴다.'는 얘기가 있어요. 인생살이를 해 나갈 때 머리(지적 두뇌)와 노력과 빽과 운이 모두 중요하지만, 이 중에 뭐니뭐니해도 '(타고난) 운'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지요. 


예컨데 가족과 함께 간만에 2박 3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아무리 좋은' 머리'로 여행 계획을 열심히 '노력'하면서 짜고 '빽'을 동원해서 좋은 숙소를 잡고 렌터카를 빌렸더라도, 설문대할망님이 도와주지 않아 여행날씨 '운'이 없어서 여행 기간 내내 폭설이 쏟아진다던가 비바람이 억수로 몰아치면서 운전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기상 상태라면, 그 여행은 '날샌' 여행이 되는 것이지요.


인생이 잘 풀리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행)운'의 뒷받침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저 로망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행)운'이 '불운'으로 변질이 안 되도록 끊이없이 '노력'도 하고 '지적 두뇌'도 갈고 닦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행)운'이 '불운'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로또복권에 당첨 됐지만 결국 다 털어먹고 당첨 이전보다 더 거지가 되어서 망가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죠.


'땅콩항공' 사건의 주인공인 조아무개도 그야말로 '운'을 잘 타고나 재벌집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부사장인지 뭔지 하는 자리에 올라갔지만, '더불어' 인간답게 살아가는 자세나 태도를 익히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립호텔(감옥)'에서 '무료급식(콩밥)'을 잡수시는 '행운' (이라고 쓰고 '불운'이라고 읽어요.^^)도 얻을 지경에 처했던 것이지요.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을 보니까 어떤 사람들은 '막무가내 깽판' 치는 것이 '조가네 (쎄게 발음 하지 마세요. ^^) 집안 내력'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막가파' 집구석이라는 것이지요. ㅉㅉㅉ


전날은 날씨 운이 뒷받침 해주지 않아서 차귀도는 가지 못했지만, 이날은 다시 날씨 운이 따라 주어서 올 3월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8살 태양이도 '한라산 동계 산행'을 무사히 마쳤어요. 비록 한라산 정상까지 등정한 것이 아니고 어리목에서 영실로 넘어가는 코스이지만.

▲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영실로 내려갈 때, 잠시 아빠 무등을 타고 가다가 내려서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는 태양이. " 참 잘 했어요!" ^^


몸 컨디션 때문에 우리와 함께 산행을 못한 임연택 방학올레 인솔팀장님은 우리 방학올레팀이 신기록(!)을 세웠다고 감탄을 했답니다. ^^


요즘 보기 드물게 '지루증(遲漏症)'에 걸린 (*^__^*) 방학올레팀이 올레 정신인 꼬닥꼬닥(천천히 천천히) '놀멍 쉬멍 걸으멍'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어리목에서 인증사진 찍고 오전 10시 10분에 출발해서 오후 4시 40분 영실 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 어리목~영실 코스를 무려 6시간 30분 걸려서 넘었으니까요. ^^


작년 겨울방학 올레걷기 행사 때도 한라산 등반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가는 날에 눈이 와장창 내리는 바람에 한라산을 못가고 대신 왕이메 오름을 오른 적이 있었어요. 아래 주소를 클릭 하시면 당시 상황을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http://blog.daum.net/roman2040/8840237

▲ 스패츠도 차고 스틱도 준비하고 한라산 등반을 위해 출발~~      am 9:00


전날은 비가 왔지만 이날은 전날의 보상이라도 받는 듯 등산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어요. 맨 앞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서귀포에서 바라 본 한라산은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상태였으니까요. 물론 산속은 다르겠지만. 서귀포나 제주시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 하늘이 맑고 깨끗하다면, 산을 오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징표인 것이지요.

▲ 한라산 표지석 앞에서 단체 인증사진 촬영       am 10:04


단체 인증사진을 찍은 후 출발하기 전에 간단히 몸을 풀었어요. 이날 산행을 이끈 스탭진 구실을 한 분들은 계속 수고를 해주고 계신 강철권님과 임연택 인솔팀장님을 대신해 팀장 역할을 하신 박재우님 그리고 경자님이셨어요. 저 로망은 변함없이 '찍사' 겸 기록자 노릇을 열심히 했구요.

▲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는 방학올레팀


저 로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은 웬만하면 거의 다 오르내렸는데, 산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쉬운 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 다 힘이 들었어요. 산행 후 특히 무릎이 저리고 아픈 느낌도 들고. '평탄한' 올레길을 걸을 때는 거의 그런 증상을 못 느끼는데 말이죠. 


지금도 산행을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무릎이 아파오는 것 같아요. 물론 산행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내 몸이 아직 튼튼하고 견딜만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히말라야 8천미터급 산을 모두 오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님이 방송 촬영팀과 함께 북한산 백운대(836미터)를 오르면서 힘들어 헉헉 댈 때, 촬영팀과 엄 대장님이 다음과 같은 말을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8천미터급 산을 모두 오른 엄 대장님이 겨우 8백미터급 산을 오르는데 그렇게 힘듭니까?"


"어휴, 힘들어요. 모든 산은 다 힘듭니다."


맞습니다. 모든 산을 오를 때는 힘듭니다. 산을 오를 때는 평지를 걷는 것보다 당연히 훨씬 더 힘들고 헉헉 대면서 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힘이 드는 등산이야말로 오로지 자신의 두발로 걸어서만 오르내릴 수 있는 가장 정직한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윗세오름을 목표로 출발~            am 10:10


저 로망은 한라산을 여러 번 올랐어요. 성판악에서 백록담 정상을 거쳐 관음사 코스로 여름에 1번 겨울철에 3번 걸었고, 어리목~영실 코스는 여러 번 걸었어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모든 산을 오를 때는 어쨌든 힘이 들고 만일을 대비해서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아이젠과 스틱 그리고 추우니까 복장도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기상 상태를 잘 살펴야 하고 해가 일찍 지니까 어두어지기 전에 산을 내려와야 합니다. 


아무리 뒷동산이라고 하더라도 우습게 보고 슬리퍼를 찍찍 끌고 올라 가다가는 미끌어져서 크게 다치는 수가 있으니까, 최소한 신발(등산화)은 제대로 신고 해야 할 것입니다. 등산은 걷는 것으로 시작해서 걷는 것으로 끝마치니까요. 


등산화를 딱 1켤레 준비하고 신는다면, 사계절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발목까지 올라가면서 방수도 되는 고어텍스 등산화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는 집에 등산화와 트래킹화가 10켤레 정도 있어요. 계절별 용도별로 다양하게 구입한 것이지요. ^^

▲ 어리목 폭포를 지나 계속 올라가고 있는 방학올레팀 그리고 잠시 쉬면서 장갑을 벗고 있는 유니님

▲ 겨우살이를 가리키고 있는 한라산 인솔팀장 박재우님 그리고 경자님의 사진 포즈 ^^

▲ 가다가 쉬면서 사진도 찍고 그러다 보면 윗세오름에 도달하겠지요.


다른 스포츠나 레저 활동도 그렇겠지만, 등산은 우리네 인생 과정과 닮은 면이 많아요. 


배낭을 짊어지고서 오르막길과 내리막 길과 평탄한 길과 계곡 등을 오르내리며 걸어갈 때마다 좌절도 하고 낙담도 하지만 한편 보람과 희열도 느끼면서 걸어 가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면서 변화무쌍하게 전개되는 우리네 인생 과정과 비슷한 면이 있으니까요.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철학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저 로망이 가장 먼저 취미로 즐기다시피 한 것이 등산이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시작을 했으니 어느덧 30년도 넘게 산을 다녔네요. 상대적으로 걷기 힘들고 어려운 등산이 올레걷기와 같은 편안한 트레일 걷기로 이어진 것이구요.


저 로망은 지금도 가끔씩 등산을 하지만 무릎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가는 올레걷기와 같은 트레일 걷기에 주력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는 스키 타기는 지금 중단을 했답니다.

▲ "지금 이곳까지 왔습니다. 좀 더 올라가야 사제비 동산이 나옵니다.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출발한 지 1시간 30분이 걸려서 사제비 동산에 도착했어요. 후미팀은 2시간 정도 걸렸다고 했어요. 먼저 도착한 저와 튤립트리님은 사제비 동산 능선까지 올라가서 주변 경치를 구경하고 열심히 사진도 찍었답니다. 


사제비 동산에서는 시시각각 구름이 지나가면서 주변이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했어요.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제대로 보면서 즐긴 것이랍니다. 바람도 그리 세차게 불지 않았고 ,기온도 등산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환상적인 날씨였어요. 


"설문대할망님, 캄사합니당!~"  *^__^*

▲ 사제비 동산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있는 튤립트리님

▲ 뒤늦게 사제비 동산으로 올라온 방학올레팀


사제비 동산에서 만세 동산을 거쳐 윗세오름 대피소로 갈 때도 구름과 안개가 끼었다 갰다 했기 때문에 시야가 트였다 가렸다 했어요. 올라갈수록 바람이 점점 세차게 불었기 때문에 빨리 대피소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답니다. 


맨 뒤쪽에서는 태양이네 가족을 철권님과 경자님이 보살피면서 올라오셨어요. 두 분 스탭진이 이번 산행 때 이렇듯 특히 수고를 많이 하셨답니다.

▲ 찬바람 때문에 추워서 얼굴을 찡그리며 아빠 손을 꽉 잡고 올라가고 있는 딸과 그 뒤를 따라오고 있는 엄마


태양이네 가족 3명과 이들을 보살피면서 올라오고 있는 스탭진 2명을 제외한 방학올레팀 대부분이 오후 1시에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어요. 어리목에서 출발한 지 무려 2시간 50분이 걸린 것이지요. 내려갈 때는 더욱 꼬닥꼬닥 내려갔기 때문에 6시간 30분이라는 어리목~영실 코스 산행 '신기록'을 세울 수밖에 없었어요. ^^

▲ 구름과 안개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대피소가 구름과 안개가 사라지자 뚜렷하게 나타나네요.


산장에 도착한 방학올레팀은 숙소에서 미리 나누어준 김밥과 산장에서 주문한 사발면으로 점심식사를 했답니다. 산장 안은 사발면을 사느라 줄을 서고 있는 등산객들과 사발면과 준비해 온 음식을 먹고 있는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어요. 그나마 주말과 휴일이 아니었기에 몸을 약간씩이라도 움직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답니다. 

▲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대피소 안 모습


산장을 이용했던 등산객들도 식사를 마친 후에는 빠르게 빠져나가서 나중에는 공간의 여유가 있어서 방학올레팀은 각자 자리를 잡고 사발면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뒤늦게 올라온 태양이네 가족과 스탭진들도 합류하여 함께 점심 식사를 하였어요.


한라산 대피소에서 파는 물품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도 파는 가격이 싸다는 것이었어요. 힘들게 올라온 등산객들을 위한 배려로 여겨져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우리나라 이름 있는 산 대피소에서 파는 물품 가격 중에서 한라산이 제일 싼(비싸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커피와 초코파이가 500원이고, 양갱과 초코바와 캔 게토레이가 1,000원, 사발면은 1,500원이니까, '무거운(?)' 간식을 싸오지 않고 간단히 대피소에서 사서 먹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사람이 너무 몰리니까 줄을 오랫동안 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거나 줄서는 것이 싫으면 배낭에 싸오면 되는 것이지요.

▲ 사발면과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와서 기념사진도 찍고...


방학올레팀은 1시간 정도 대피소와 그 주변에서 머물렀어요. 식사도 하면서 주변 경치도 구경을 하면서. 물론 윗세오름을 오른 기념으로 아래 처럼 단체인증 사진을 찍었지요.

▲ 윗세오름 표지목을 벗삼아 찰칵~  "태양아, 넌 뭘 들고 있냐?"


윗세오름 대피소를 떠나 구상나무 군락지로 갈 때는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나무나 바위 등이 없기 때문에, 눈보라가 몰아치거나 세찬 바람이 불면 엄청 추워요. 작년에 직장 동료 친구들과 이곳을 통과할 때 어떻게 눈보라가 몰아치는지 얼어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글쎄. 


올해는 작년에 이곳을 걸어갈 때의 바람보다 매우 약했기 때문에 다행이었어요. 그래도 이곳을 통과할 때는 이번 산행에서 유일하게 손이 시렸던 구간이었어요.

▲ 눈보라와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구상나무 군락지로 들어서고 있는 방학올레팀


크리스마스 트리의 원조라고 하는 한대성 식물인 한라산 구상나무는, 기후 변화에 따라 기온이 점점 높아져서 그리고 잦은 태풍과 집중 호우로 인해 말라죽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멸종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일이지요. 동식물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자연 환경은 결국에는 인간 종족도 살아가기 힘든 자연 환경이 되니까요.


▲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사진도 찍고 박재우님으로부터 해설도 듣으면서 눈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는 방학올레팀


▲ 계단을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는 방학올레팀


구상나무 군락지를 나와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 여기 구간이 어리목~영실 코스에서 제일 힘든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영실에서 출발하여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구요. 겨울철에는 눈길이나 빙판길에 미끌어지기 쉬우니까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저 로망은 어리목~영실 코스를 걸을 때 영실부터 올라간 것은 딱 1번이었어요. 대부분은 어리목부터 올라갔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지요.


영실부터 올라갈 때는 영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영실 입구까지 경사진 포장길을 따라 한참 동안 걸어가야 영실 입구에 도착하기 때문에 어리목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져요.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 전에 지치고 맥이 빠지는 것이지요. 택시를 타고 올라가면 영실 입구까지 갈 수 있으니까 그나마 나은 데, 그 때는 비싼 택시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 가까이서 오백나한 바위를 보면서 내려가니 드디어 영실 입구에 도착      pm 3:56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여 4시경에 영실 입구에 도착했어요. 2시간 가까이 걸려서 내려온 것이지요. 변함없이 올레정신인 놀멍, 쉬멍, 걸으멍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랍니다. 무사 하산을 위해서라도 천천히 내려올 수밖에 없었지요. 가장 연소자인 태양이 어린이의 발걸음에 맞추어서. ^^


영실 입구에 토착한 방학올레팀은 '볼일'을 보고 도착 인증 사진을 찍은 후 버스 정류장까지 계속 걸어갔어요. 거리가 거리인만큼 30분 정도 걸어서 내려가야 했던 것이지요. 버스 정류장에는 임연택 방학올레 인솔팀장님이 '신기록'을 세우면서 내려왔다고 감탄을 했답니다. 역시 올레팀답다고 하면서.

▲ 영실 버스 정류장에 드디어 도착        am 4:40


산에서 방학올레팀을 인솔했던 박재우님과 작별을 고한 방학올레팀은 원래는 하산 후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가서 온천욕을 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지만, 너무 늦게 하산하는 바람에 온천욕은 생략하고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한 후에 목욕을 하는 것으로 약간 계획을 바꾸었답니다.

▲ 힘을 썼으니까 고기로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하면서, 임연택 팀장님이 우리들에게 올레기념품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어요.


무사히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저녁 식사와 목욕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한 방학올레팀은, 내일의 마지막 방학올레 행사인 1코스 걷기를 기대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올레길을 걷는 것보다 훨씬 힘든 한라산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학올레팀 화이팅!!!~~


오늘도 변함없이 로망이 열심히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_^*


2015. 1. 23 아침 10:00


서귀포 꼬다꼬닥 게스트하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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